BMW 포르쉐 등 독일 대표 기업들까지 정부에 손을 내밀었다. 경기 침체로 한계상황에 몰리자 공적자금 요청 여부를 타진하기 시작한 것.

슈피겔 등 독일 현지언론은 17일 “BMW가 지난 달 독일 국영 개발은행인 KfW에 공적자금 지원 요건 등을 문의했다”며 “최근엔 포르쉐도 공적자금 타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BMW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BMW는 지난 1분기에만 9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포르쉐는 폴크스바겐의 지분을 51%로 늘리는 과정에서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돼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엔 자동차 수요까지 감소해 부채 규모가 100억유로(약 17조원)로 불어났다. 독일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공적자금 규모는 약 10억유로(1조7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독일 언론들은 독일 최대 건설회사인 호흐티프가 정부에 대출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으나 이 회사의 대변인은 로이터와의 통화에서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 1월 발표한 2차 경기부양책에서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1000억유로 규모의 신용보증 펀드를 조성했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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