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무엇보다 주요 국정현안을 놓고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았는지,의정활동에서도 민생과 동떨어져 폭력적인 정쟁에 몰두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올들어서만도 2,4월 임시국회에서 다급한 민생경제 법안들이 지연되면서 정부 정책운용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언제까지 이런 비효율적이고 후진적인 행태를 이어갈 것인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나라경제의 장기 성장동력이 추락한다면 야당이라 해서 결코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이제 야당도 최소한 국가발전과 민생에 관련된 주요법안에 대해서 만큼은 유연성있고 책임감있는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 국민적 신뢰(信賴)를 얻어야 할 때가 됐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선출을 축하하면서 동시에 정책정당으로서 새로운 야당으로 거듭날 것을 주문하고 싶다. 구태의연한 대여 선명성 투쟁이나 이념적 가치에 몰입하는 식의 정책입안과 입법활동을 답습해 나간다면 조만간 국민들은 등을 돌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재집권은커녕 당의 존속마저 위태로운 보잘 것 없는 정치파당으로 전락할 것이란 점을 민주당은 명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