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5일 디스플레이업종에 대해 공급과잉과 수요감소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업체들의 가동률이 급상승하면서 마치 호황기에 접어든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지만 여전히 대부분 패널가격이 현금원가 수준 이하여서 패널업체들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전의 공급과잉 시기와 달리 이제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가 문제"라고 밝혔다.

예상보다 많은 상반기 수요증가는 비정상적으로 하락했던 연말 재고가 평균 수준으로 회귀하는 과정이었고, 하반기는 선진국 소비회복 지연과 패널업체들의 가동률 상승, 신규라인 가동 등으로 패널가격이 다시 하락하면서 실적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디스플레이업종의 본격적인 실적회복은 2010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다만 2차전지와 AMOLED(능동형 발광다이오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삼성SDI와 LED(발광다이오드) TV 출하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한솔LCD, LED로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우리이티아이에 대해서는 매수 추천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