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의 여왕' 천지애 스타일 갖추려면 얼마나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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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조의 여왕' 천지애 스타일 갖추려면 얼마나 들까
MBC드라마 '내조의 여왕'이 19일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 30%를 넘어서는 등 인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고 꿋꿋이 역경을 헤쳐 나가 성공하는' 캔디형 여주인공이 불황기와 맞아 떨어지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여기에 주인공 '천지애' 역할을 맡고 있는 김남주의 패션도 여성 시청자들이 눈을 못떼는 이유 중 하나다.
먼저 김남주의 복고풍 물결 웨이브(20만~30만원)는 강남 지역 미용실에서 여성들이 가장 많이 찾는 머리 형태 중 하나다. 또 손쉽게 웨이브를 할 수 있는 헤어세팅기 판매량이 늘었다. GS홈쇼핑이 지난 9일 판매한 '바비리스 원샷 디지털 헤어세팅기'는 70분 동안 7500여 세트가 팔렸다. 평소 판매량의 2500세트 였으니 세 배로 늘어난 셈이다.
옷차림에서 김남주는 플라워 프린트 원피스에 재킷을 걸쳐 입고 헤어밴드,가방 등의 액세서리를 매치한다. 또 레깅스로 몸매를 뽐내기도 하고 편안한 플랫슈즈를 신기도 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아줌마 패셔니스타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때문에 극중 김남주의 손을 탄 패션 소품 · 의류는 다음날 '핫아이템'으로 품절사태를 빗기도 했다. 이탈리아 브랜드인 '체사레 파조티'의 가방은 물론 지마추 스카이백,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루비이통 쁘띠 스카프 등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이탈리아 브랜드인 '체사레 파조티' 가방 가격은 150만원대.지난 11일 방송에서 가방 디자이너로 나선 김남주가 만든 제품으로 소개됐다. 방송 후 갤러리아 명품관 매장에 있던 15개가 모두 팔려나가 본사에 추가 주문을 할 정도다. 또 다른 가방으로 지미추의 뱀피 손잡이 분홍색 가방이 있다. 엄연히 '스카이백'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이젠 '천지애 백'으로 불린다. 203만원이라는 고가 임에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천지애백보다 100만원 비싼 반클리프앤아펠의 클로버 모양 '알함브라' 목걸이(300만원)도 모두 팔려나갔고 김남주가 극중 메고 나왔던 루이비통의 쁘띠 스카프(50만~190만원)도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극중 등장했던 제일모직 구호 · 르베이지의 50만~60만원대 재킷,원피스 등도 여성들 사이에서 화젯거리다. 르베이지의 이현주 책임디자이너는 "김남주의 의상은 여성스러운면을 부각시키는 스타일로 주로 리본 블라우스를 입는다거나 스카프로 목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천지애룩'의 특징은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패션 아이템을 이용해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한다는 것이다.
구호의 지민주 책임디자이너는 "일반적인 아이템으로 세련되어 보이는 이유는 모든아이템을 부각시켜 입기보다균형을 맞췄기 때문"이라며 "주로 브라우스에서 여성스러운면을 강조했다면 심플한 재킷으로 이를 완화시켰다"고 설명했다. 패션 뿐만이 아니다.
극중 천지애가 남편에게 싸주는 도시락인 '락앤락 스트라이프 찬합세트'의 지난달 판매량은 3월달보다 40% 늘었다. 락앤락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4~5월은 도시락을 많이 구매하는 시기인데다 '천지애 특수'까지 겹쳐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극중 천지애는 푼수끼 넘치는 영락없는 아줌마이고 패션스타일도 편안해 보이지만 실제로 따라하긴 힘들다. 엠마로이의 진주리본 헤어밴드(3만1000원)와 도시락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들이 고가 명품이기 때문이다. 얼마전 종영한 '꽃보다 남자'처럼 "과도한 PPL(제품 간접광고)로 소비자들의 과소비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MBC드라마 '내조의 여왕'이 19일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 30%를 넘어서는 등 인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고 꿋꿋이 역경을 헤쳐 나가 성공하는' 캔디형 여주인공이 불황기와 맞아 떨어지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여기에 주인공 '천지애' 역할을 맡고 있는 김남주의 패션도 여성 시청자들이 눈을 못떼는 이유 중 하나다.
먼저 김남주의 복고풍 물결 웨이브(20만~30만원)는 강남 지역 미용실에서 여성들이 가장 많이 찾는 머리 형태 중 하나다. 또 손쉽게 웨이브를 할 수 있는 헤어세팅기 판매량이 늘었다. GS홈쇼핑이 지난 9일 판매한 '바비리스 원샷 디지털 헤어세팅기'는 70분 동안 7500여 세트가 팔렸다. 평소 판매량의 2500세트 였으니 세 배로 늘어난 셈이다.
옷차림에서 김남주는 플라워 프린트 원피스에 재킷을 걸쳐 입고 헤어밴드,가방 등의 액세서리를 매치한다. 또 레깅스로 몸매를 뽐내기도 하고 편안한 플랫슈즈를 신기도 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아줌마 패셔니스타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때문에 극중 김남주의 손을 탄 패션 소품 · 의류는 다음날 '핫아이템'으로 품절사태를 빗기도 했다. 이탈리아 브랜드인 '체사레 파조티'의 가방은 물론 지마추 스카이백,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루비이통 쁘띠 스카프 등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이탈리아 브랜드인 '체사레 파조티' 가방 가격은 150만원대.지난 11일 방송에서 가방 디자이너로 나선 김남주가 만든 제품으로 소개됐다. 방송 후 갤러리아 명품관 매장에 있던 15개가 모두 팔려나가 본사에 추가 주문을 할 정도다. 또 다른 가방으로 지미추의 뱀피 손잡이 분홍색 가방이 있다. 엄연히 '스카이백'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이젠 '천지애 백'으로 불린다. 203만원이라는 고가 임에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천지애백보다 100만원 비싼 반클리프앤아펠의 클로버 모양 '알함브라' 목걸이(300만원)도 모두 팔려나갔고 김남주가 극중 메고 나왔던 루이비통의 쁘띠 스카프(50만~190만원)도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극중 등장했던 제일모직 구호 · 르베이지의 50만~60만원대 재킷,원피스 등도 여성들 사이에서 화젯거리다. 르베이지의 이현주 책임디자이너는 "김남주의 의상은 여성스러운면을 부각시키는 스타일로 주로 리본 블라우스를 입는다거나 스카프로 목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천지애룩'의 특징은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패션 아이템을 이용해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한다는 것이다.
구호의 지민주 책임디자이너는 "일반적인 아이템으로 세련되어 보이는 이유는 모든아이템을 부각시켜 입기보다균형을 맞췄기 때문"이라며 "주로 브라우스에서 여성스러운면을 강조했다면 심플한 재킷으로 이를 완화시켰다"고 설명했다. 패션 뿐만이 아니다.
극중 천지애가 남편에게 싸주는 도시락인 '락앤락 스트라이프 찬합세트'의 지난달 판매량은 3월달보다 40% 늘었다. 락앤락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4~5월은 도시락을 많이 구매하는 시기인데다 '천지애 특수'까지 겹쳐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극중 천지애는 푼수끼 넘치는 영락없는 아줌마이고 패션스타일도 편안해 보이지만 실제로 따라하긴 힘들다. 엠마로이의 진주리본 헤어밴드(3만1000원)와 도시락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들이 고가 명품이기 때문이다. 얼마전 종영한 '꽃보다 남자'처럼 "과도한 PPL(제품 간접광고)로 소비자들의 과소비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