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1400 정체 길어질 듯…종목별 대응
코스피 지수 1400선에서 어느 정도 정체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적으로 사기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지수가 추가 상승을 하려면 1400선에서 쉬어가는 흐름이 한동안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런 계기를 제공해주는 게 바로 원·달러 환율이다. 160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까지 하락했다. 환율 효과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들도 있긴 하지만 IT(정보기술) 종목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데 환율이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 하락이 투자자 입장에서 그리 반가운 상황은 아니다. 애널리스트들이 높은 환율을 적용해서 전망치를 상향했는데 이런 전망의 기초가 되는 환율의 하락은 기초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즉 시장의 눈높이는 높아지고 있는데 수정했던 전망치가 다소 무의미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환율 하락은 또 국내 증시의 주요 유동성 공급주체인 외국인의 매수 강도를 둔화시킬 수 있다.

지금 주가는 펀더멘털에 비해서 빠르게 오른다고 봐야한다.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이상 마이너스 성장하면 리세션(경기후퇴)이라고 봐야한다. 이런 상황에서 2차 반등을 논하기 힘들다.

하지만 경기가 바닥을 치고 돌아서면서 비관적인 전망이 수그러드는 상황이어서 시장의 하중압력, 가격조정 압력은 크지 않다. 따라서 종목 장세가 계속되고 있고 1400선에 장기체류할 가능성이 있다. 이후 경기지표의 회복 정도가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킬수 있느냐에 따라 지수는 제한된 수준에서 왔다 갔다할 전망이다.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이 유효한 상황이다. 실적 대비 움직임이 덜 했던 종목들 위주로 대응하는 전략이 좋을 것 같다.


/ 임정현 부국증권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