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정평가는 13일 아이에스플러스코프(ISPLUS)의 기업신용등급과 전환사채(CB) 신용등급을 모두 'BB-'로 신규 평가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제시했다.

한신정평가는 "중앙일보 계열이 신문·출판업과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업 영역의 독립적인 경영을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ISPLUS가 방송·공연 부문의 사업지주회사로 변모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스포츠신문 사업을 중앙일보사에 이관하고 씨너스티브이, 티켓링크 등의 자회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매출의 87%를 차지했던 스포츠신문 사업을 분할해 자체 수익기반이 크게 축소된 상황이며, 존속 사업인 드라마·공연 제작 참여 사업의 경우 운전자금 부담이 크고 투자자금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영업안정성이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한신정평가는 "ISPLUS가 스포츠신문 사업의 영업환경 악화, 일부 제작 참여 콘텐츠의 흥행 부진으로 인한 손실 등으로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영업활동상 현금창출이 미흡한 가운데 자회사 인수 및 지원 자금 조달로 인해 차입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금성자산 규모는 지난 3월 말 기준 30억700만원으로 유동성 확보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신정평가는 "ISPLUS가 이달 중으로 연간 영업이익 12억∼13억원을 거두고 있는 씨너스센트럴 지점의 영업을 양수, 부족한 영업기반을 보완할 것"이라면서도 "극장운영 사업에서 창출할 수 있는 이익 규모가 크지 않고 존속 사업의 수익기반이 불안정한 상황이어서 현금창출력이 크게 개선되기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