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가장 싸다. ' 새 차를 사려는 사람이라면 꼭 명심해야 할 말이다.

노후차 세금 감면제가 이달 1일부터 시작되자 자동차 업체들은 최대 25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추가 제공하는 등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 세제혜택도 받고 업체 할인까지 덤으로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미쓰비시자동차가 15% 할인을 해주는 등 수입차 업체들도 이에 질세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5월 전쟁'…소비자에겐 꿀맛

만 9년 이상 된 중고차(1999년 12월31일 이전 등록차량)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5월에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달(구매 기한은 연말까지)에 신차를 사서 2개월 이내에 노후차를 폐차하거나 팔기만 하면 개별 소비세 및 취득 · 등록세를 70% 감면해 주기 때문이다. 예컨대 1864만원에 사야 했던 쏘나타 2.0을 정부 지원을 받아 구매하면 154만원을 아낀 1710만원에 살 수 있다. 최대 할인액은 250만원까지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은 신차 교체 고객을 겨냥,추가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가장 공격적이다. 노후차 보조금 혜택을 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5월 한 달간 차종별로 100만~250만원을 깎아주고 있다. 정부 보조금을 못 받지만 2000년 1월1일 이후 등록한 차량을 쌍용차로 바꾸면 50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GM대우는 만 9년 이상 된 노후차를 보유한 소비자가 GM대우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 이벤트에 응모한 후 이달 중 차량을 구매하면 20만원을 깎아주고,차종별로 20만~50만원의 추가 할인까지 해준다. 2385만원짜리'토스카 CDX(오토)'를 구입할 경우 정부 세금 감면 160만원에다 70만원의 할인까지 더해 23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GM대우는 4년 이상 노후차 보유자에 대해서도 10만~30만원,7년 이상 노후차 보유 고객에겐 20만~4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중고차 보유 고객을 겨냥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9년 이상은 20만원(이하 모두 에쿠스 제외)을,7년 이상은 20만~50만원,4년 이상 7년 미만 차량 보유 고객은 10만~20만원을 깎아 준다. 스승의 날 이벤트로 교사 및 교직원은 20만원의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3명 이상 다자녀 소비자에겐 10만~30만원을 더 깎아 준다.

기아자동차는 정부 보조금을 받는 고객에겐 10만~20만원을,보조금 대상은 아니지만 6년 이상 노후차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 20만~5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르노삼성은 2003년 12월31일 이전에 등록된 차량을 보유한 소비자가 SM5,SM7을 구매하면 20만원을 할인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SM3는 할인폭이 50만원으로 더 크고,등록 기준일도 2002년 말이다. 현금 구매 시 유류비 60만원(QM5는 30만원)도 지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