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디지털카메라(디카) 사업부문을 떼어내고도 1년 신고가에 바짝 다가섰다.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은 지난 주말 4.23% 오른 5만9200원으로 마감,6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5월15일 기록했던 52주 신고가(6만4500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6월17일 이후 최고가다. 지난 2월 디카사업부문을 삼성이미징으로 분할한 점을 감안하면 이미 신고가를 크게 넘어선 수준이라는 평가다.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이 꼽힌다. 1분기 반도체 부품과 시스템부문의 원가 절감이 급속도로 이뤄지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7% 급증한 466억원을 기록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의 안정적인 수익창출 능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4만6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미래에셋이 올해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주가가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진단이다. 미래에셋은 지난 1월까지 삼성테크윈 지분 7.8%를 사들인 데 이어 2월20일 분할 재상장부터 매수 강도를 높여 최근 보유 지분율을 14.2%까지 끌어올렸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