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출신 연기자 정태우가 한 살 연하의 미모의 승무원 장인희씨와 8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만 3년 열애를 끝으로 부부의 연을 맺는 이들 커플은 올 초 정태우가 결혼 관련 공식 발표와 함께 야구장에서의 전광판 공개 프러포즈 소식을 전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릴 예정인 이들의 결혼식은 조정민 목사의 주례로 비공개로 치러졌으며, 축가는 가수 장혜진과 박탐희, 한혜진, 정경미 등이 소속된 온누리 교회 연예인 성경 공부 팀에서 맡아 이들의 앞날을 축하했다.

결혼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태우는 “그동안 결혼한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어제 신혼여행 가방을 챙기며 비로소 떨리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까칠한 성격의 나를 이해하고 부모님께 애틋한 마음을 써주는 착하고 고운 아내를 얻게돼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독실한 크리스찬인 정태우는 “연애를 하면서 아내가 하느님의 존재와 사랑을 깨닫게 됐다. 어릴 적 꿈인 가족이 함께 교회에 다니는 모습을 이룰 수 있게돼 더할 나위없이 행복하다”면서 “올 초 새벽기도에서 절친한 박나림 아나운서가 나와 아내가 결혼하는 꿈을 꿨다고 말했었는데 실제로 이뤄져 하느님의 뜻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군 복무를 앞둔 정태우는 이날 “군대를 안 갔다 와서 결혼식을 올린 후 내년 쯤 갈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법이 좋아져서 결혼을 하고 시간이 지나면 출퇴근을 할 수 있다고 들었다. 군복무와 함께 가정생활에 보다 충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조심스레 솔직한 속내를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태우는 “션-정혜영 부부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다. 기회가 생긴다면 우리도 2세도 많이 낳고 예쁜 가정을 꾸미고 싶다”면서 “사랑하는 아내 인희야, 앞으로 배려하고 건강하고 예쁘게 잘 살자”라는 예비신랑의 멘트로 기자회견을 마무리 지었다.

정태우, 장인희 커플은 이날 결혼식 후 몰디브로 허니문을 떠나며 일산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