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나폰(KM900),투명폰(GD900),뷰티스마트(GC900)….

LG전자가 최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휴대폰들의 모델명에 숫자 '900'이 들어간 제품이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고급 제품이란 뜻"이라며 "900을 달고 나오는 휴대폰들은 각각의 제품군에서 가장 공을 들인 전략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아레나폰은 멀티미디어(M) 제품 중에서,투명폰은 디자인(D) 측면에서,뷰티스마트는 카메라폰(C) 가운데서 900을 달았다. 올해 첫 번째로 900 모델명을 달고 나온 아레나폰은 지난 3월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됐다. 3차원(3D) 사용자 환경을 적용한 스마트폰으로 애플의 아이폰처럼 '멀티 터치' 기능을 갖춰 사진이나 웹페이지 등을 두 손가락으로 확대 또는 축소할 수 있다.

이달 중 유럽에서 판매하는 뷰티스마트는 고급 디지털 카메라 기능을 갖췄다.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으며,촬영시 피사체를 자동으로 분석해 가장 적합한 사진을 찍도록 도와주는 '인텔리전트 샷' 기능을 담았다. 제품 두께가 12.4㎜로 800만 화소 카메라폰 가운데 가장 얇은 것도 강점이다.

투명폰도 이달 안으로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휴대폰 키패드를 강화유리로 만들어 투명하게 비치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최근 이례적으로 모델명에 '910'이란 숫자도 넣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일 3세대 와치폰(GD910)이 그것.회사 관계자는 "3G 와치폰은 소형화를 위한 고밀도 설계 등 LG전자의 휴대폰 기술력을 집약한 제품"이라며 "910이란 모델명은 그만큼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