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2008년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인 5월을 맞아 세금 탈루 혐의가 있는 고소득 자영업자 130명에 대한 기획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6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입시학원 27개,웨딩 업종 업체 22개,치과 30개 등이다. 골프연습장 등 51개도 포함됐다. 입시학원은 할인 혜택 등의 방법으로 고액의 수강료에 대한 현금 결제를 유도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치과는 임플란트 등 고액의 비보험 진료비를 현금으로 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웨딩 관련 업체들 역시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했다.

이들은 모두 2007년 귀속 종합소득세 신고내용을 분석한 결과 신고 성실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신용카드 사용 활성화와 전문직 세무조사 등으로 소득 탈루율이 2005년 56.9%,2006년 49.7%,2007년 47%,2008년 44.6%로 감소 추세이나 여전히 미흡하다는 게 국세청의 판단이다. 국세청은 오는 7월까지 조사를 마쳐 고의적 세금 포탈에 해당하면 세금 추징은 물론이고 조세범처벌법 등에 따라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해 11월 전문직 147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해 탈루 세금 905억원을 추징하고 12명을 범칙 처리했다고 밝혔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