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친 키웠던 웅진, 이젠 '리스크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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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개 계열사 통폐합…최고 리스트관리자 영입 추진
웅진그룹이 잇단 기업 인수합병(M&A)으로 비대해진 조직을 구조조정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최고리스크관리자(CRO)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극동건설과 새한(현 웅진케미칼) 인수 등으로 중견그룹의 진용을 갖추는 과정에서 통합 리스크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웅진은 지난해 만년 적자를 면치 못했던 웅진씽크빅의 북클럽을 퇴출시킨 데 이어 최근 웅진쿠첸 밥솥사업부를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그룹 전체 매출의 30%(지난해 1조3144억원 기준)를 차지하는 웅진코웨이 정수기사업은 LG전자란 복병 출현으로 57%에 달하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유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LG전자가 향후 프리미엄 제품군을 앞세워 공세를 강화할 경우 웅진코웨이 등 기존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 하락 등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비데 등 3대 주력 품목 외에 연수기,초음파 야채 세척기 등으로 제품라인업을 늘려 향후 예상되는 매출 공백에 대비하고 있다. 또 올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이달 중 얼음정수기 등 프리미엄급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인수가격이 6600억원에 달했던 극동건설에 이어 섬유기업 새한을 인수한 것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그룹의 재무건전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극동건설은 토목 관급공사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고 새한도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화학회사로 탈바꿈해 M&A 후유증은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투자하고 있는 웅진폴리실리콘도 대기업들의 잇단 시장 참여와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등으로 성장가능성을 의심받고 있어 경쟁력 강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매각 · 통합 등 구조조정 본격화
웅진은 한계사업의 매각 및 정리와 함께 유관사업 통폐합,계열사 사업포트폴리오 재편 등으로 계열사 구조조정의 방향을 잡고 있다. 계열사인 웅진해피올의 CS닥터사업 부문을 웅진코웨이에 양도하고,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가 웅진해피올을 합병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또 밥솥사업부를 매각하고 남은 웅진쿠첸의 비데사업부는 웅진코웨이에 흡수합병됐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구조혁신을 단행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 조직도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재정비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최근 본사직원의 12%에 달하는 70여명으로 구성된 혁신 전담부서인 '이노오션(Innocean)'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기존 업무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 구상에만 전념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조직개편은 웅진코웨이 웅진식품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웅진그룹은 사업 구조조정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통해 올해 매출을 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4조6028억원)보다 13%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웅진은 지난해 만년 적자를 면치 못했던 웅진씽크빅의 북클럽을 퇴출시킨 데 이어 최근 웅진쿠첸 밥솥사업부를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그룹 전체 매출의 30%(지난해 1조3144억원 기준)를 차지하는 웅진코웨이 정수기사업은 LG전자란 복병 출현으로 57%에 달하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유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LG전자가 향후 프리미엄 제품군을 앞세워 공세를 강화할 경우 웅진코웨이 등 기존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 하락 등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비데 등 3대 주력 품목 외에 연수기,초음파 야채 세척기 등으로 제품라인업을 늘려 향후 예상되는 매출 공백에 대비하고 있다. 또 올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이달 중 얼음정수기 등 프리미엄급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인수가격이 6600억원에 달했던 극동건설에 이어 섬유기업 새한을 인수한 것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그룹의 재무건전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극동건설은 토목 관급공사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고 새한도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화학회사로 탈바꿈해 M&A 후유증은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투자하고 있는 웅진폴리실리콘도 대기업들의 잇단 시장 참여와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등으로 성장가능성을 의심받고 있어 경쟁력 강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매각 · 통합 등 구조조정 본격화
웅진은 한계사업의 매각 및 정리와 함께 유관사업 통폐합,계열사 사업포트폴리오 재편 등으로 계열사 구조조정의 방향을 잡고 있다. 계열사인 웅진해피올의 CS닥터사업 부문을 웅진코웨이에 양도하고,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가 웅진해피올을 합병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또 밥솥사업부를 매각하고 남은 웅진쿠첸의 비데사업부는 웅진코웨이에 흡수합병됐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구조혁신을 단행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 조직도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재정비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최근 본사직원의 12%에 달하는 70여명으로 구성된 혁신 전담부서인 '이노오션(Innocean)'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기존 업무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 구상에만 전념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조직개편은 웅진코웨이 웅진식품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웅진그룹은 사업 구조조정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통해 올해 매출을 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4조6028억원)보다 13%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