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험사 4~5곳이 브랜드를 바꾼다.

한국 AIG생명은 다음 달 1일 'AIA생명'으로 이름을 바꾼다. 그동안 브랜드였던 'AIG생명'을 영업인가명인 'AIA생명'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AIG그룹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시아지역 생명보험 본부인 AIA(American International Assurance)를 독립사업체로 분리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이유로 한국 AIG손해보험도 AIU손보로 바꾸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온라인자동차보험 1위인 교보AXA손해보험은 올 12월 이름을 바꾼다. 교보AXA 관계자는 "5월 말 만료되는 교보생명과의 브랜드 사용 계약을 6개월 연장했다"며 "12월부터는 교보를 브랜드에서 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XA는 2007년 교보생명에서 교보다이렉트를 인수한 뒤 연간 10억원의 사용료를 내고 '교보' 브랜드를 써왔다. 국내 소비자에겐 악사의 인지도가 낮은 만큼 교보 브랜드를 쓰는 게 마케팅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신한금융지주가 BNP파리바에 매각한 SH&C생명도 조만간 새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양측이 SH(신한) 브랜드를 더 이상 쓰지 않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흥국화재는 지난 3월 흥국쌍용화재에서 상호를 바꿨다. 흥국생명 등 금융관계 6개사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통합 기업이미지(CI) 작업의 일환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