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최악땐 한국 경제성장률 -10% 추락…현대경제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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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와 미국 등에서 100여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고 있는 '신종 플루' 인플루엔자A(H1N1)'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10% 이상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SI(Swine Influenza)의 경제적 파급 영향과 대책' 보고서를 통해 "전염병 확산 유형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감소분을 단순 적용하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10.2%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번 신종플루를 비롯한 전염병의 확산 유형을 ▲1968년 홍콩에서 시작돼 전 세계적으로 140만명이 사망한 '홍콩형' ▲1957년 중국에서 처음 발생해 싱가포르, 홍콩, 미국 등 전세계 200만명이 독감으로 사망한 '아시아형' ▲1918년∼1920년 전염병으로 인해 세계 7110만이 사망한 '스페인 형' 등으로 구분했다.
보고서는 이번 신종플루가 '스페인 형' 수준으로 전개될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은 -10.2%, 세계 경제성장률은 -6.1% 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전망치를 근거로 할 때 세계 GDP의 1% 감소는 세계 교역량 2.4%∼4.5% 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의 경우 신종 플루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8일 고점대비 5% 하락해 1300.2를 기록하는 등 경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국내교역량이 842억달러에서 1582억달러까지 감소하고 GDP는 7.8%(739억달러) 축소, 신규 노동 수요는 101만4000명 감소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세계 경제는 2008년 GDP의 4.8%에 해당하는 2조9193억달러 규모의 위축이 예상되며 세계 교역량은 11.5%(3만2397억 달러)에서 21.6%(6만857억 달러)까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종 플루가 확산돼 세계 경제 성장과 교역이 축소될 경우 국내 경기 역시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특히 항공과 여행산업이 우선적으로 타격을 입고 육류와 육류 가공업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신종 플루의 전세계적인 확산은 2008년 10월부터 유지돼 온 관광수지의 흑자 기조를 흔들리게 할 수 있다"면서 "전세계적인 해외 여행을 비롯한 항공 수요의 감소로 항공업계의 수익 구조도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신종플루에 대한 대응과제로 긴급 현장 대응 체계 구축과 수출선 다변화 정책의 지속적 추구, 내수 증진을 위한 경기 활성화 정책 지속 추진 등을 제안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SI(Swine Influenza)의 경제적 파급 영향과 대책' 보고서를 통해 "전염병 확산 유형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감소분을 단순 적용하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10.2%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번 신종플루를 비롯한 전염병의 확산 유형을 ▲1968년 홍콩에서 시작돼 전 세계적으로 140만명이 사망한 '홍콩형' ▲1957년 중국에서 처음 발생해 싱가포르, 홍콩, 미국 등 전세계 200만명이 독감으로 사망한 '아시아형' ▲1918년∼1920년 전염병으로 인해 세계 7110만이 사망한 '스페인 형' 등으로 구분했다.
보고서는 이번 신종플루가 '스페인 형' 수준으로 전개될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은 -10.2%, 세계 경제성장률은 -6.1% 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전망치를 근거로 할 때 세계 GDP의 1% 감소는 세계 교역량 2.4%∼4.5% 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의 경우 신종 플루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8일 고점대비 5% 하락해 1300.2를 기록하는 등 경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국내교역량이 842억달러에서 1582억달러까지 감소하고 GDP는 7.8%(739억달러) 축소, 신규 노동 수요는 101만4000명 감소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세계 경제는 2008년 GDP의 4.8%에 해당하는 2조9193억달러 규모의 위축이 예상되며 세계 교역량은 11.5%(3만2397억 달러)에서 21.6%(6만857억 달러)까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종 플루가 확산돼 세계 경제 성장과 교역이 축소될 경우 국내 경기 역시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특히 항공과 여행산업이 우선적으로 타격을 입고 육류와 육류 가공업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신종 플루의 전세계적인 확산은 2008년 10월부터 유지돼 온 관광수지의 흑자 기조를 흔들리게 할 수 있다"면서 "전세계적인 해외 여행을 비롯한 항공 수요의 감소로 항공업계의 수익 구조도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신종플루에 대한 대응과제로 긴급 현장 대응 체계 구축과 수출선 다변화 정책의 지속적 추구, 내수 증진을 위한 경기 활성화 정책 지속 추진 등을 제안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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