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은 더이상 정적인 곳이 아니다. 아이도,어른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를 입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찾아가볼 만하다.

서울 덕수궁옆 서울시립미술관은 다음 달 14일까지 '미술관 봄 나들이'전을 연다. 미술관 본관 앞마당과 정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김과현씨의 '바나나맛 우유탱크'를 비롯해 김영의 '수트맨',구름에 다리가 달린 것처럼 보이는 임수진의 조각 '클라우드 맨' 등 12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5일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폐휴지로 '소원나무 만들기'행사도 마련했다. (02)2124-8800

어린이들이 미술관 공간에서 즐겁게 앉고,눕고,뛸 수 있는 공간 체험전 '움직이는 미술관'이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1일 개막됐다. 정소영,안규철,서승모,이와신씨 등 화가,건축가,디자이너 등 8개팀이 어린이들이 다양한 공간을 체험하고 상상력도 기를 수 있도록 설치 작품을 내놓았다. (02)720-5114

경기도 안산 경기도미술관은 화랑유원지의 산책로와 어우러진 체험 행사 '꽃보다 미술관'을 기획했다. 소외지역에 기증될 책을 모으는 '특명,도서관을 채워라',손때 묻은 소중한 물건을 직접 사고파는 벼룩시장 '어린이 보따리 시장',비누방울 날리기 놀이 '버블버블 팡팡' 등 유쾌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031)481-7007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갤러리는 오는 10일까지 캐릭터,만화 작품을 모은 '스누피 라이프 디자인'전을 열고 있다. 스누피,찰리 브라운 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찰스 슐츠의 만화 '피너츠'의 캐릭터를 미술 작가 및 디자이너그룹 17팀이 재해석해 만든 작품 43점이 전시된다. 피너츠 등장 인물 스탬프 찍기,포토존 운영 등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02)310-1921

삼성미술관 리움은 오는 9일부터 초등학교 4~6년생 어린이가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한 주말 미술관 투어 프로그램 '리움 디스커버리'를 운영한다. 매회 4가족만을 대상으로 50분에 걸쳐 심도 있는 작품 설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첫회는 '현대미술과 일상'을 주제로 강익중,노상균,백남준,앤디 워홀,데미안 허스트 등 7명의 작품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02)2014-6633

코리아나미술관은 오는 10일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애니메이션 작품을 모은 '크로스 애니메이트'전을 진행한다. 드로잉에서 수묵화,판화,벽화,면도 크림,3D 디지털까지 미국 일본 핀란드 등 9개국 작가 22명의 작품을 감상할수 있다. (02)547-9177

또 서울 토탈미술관은 의자,탁자 등 북유럽 디자인전을 진행하면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상대로 헝겊인형 만들기 프로그램,경북 영천의 시안미술관은 지역의 '별빛축제'와 연계해 별이 등장하는 미술 작품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한다. 이 밖에 사비나미술관,성곡미술관,소마미술관 등 서울 지역 8개 미술관은 초등학생 미술체험 교재로 개발한 '어린이미술관 아카데미' 행사를 5일 동시에 진행한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