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보름 가까이 국채선물을 사들이면서 연속 순매수 일수와 누적 순매수 규모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14거래일 연속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며 연일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종전 기록은 2004년 7월의 12일이다.

누적 순매수 규모도 9만3694계약으로 역대 최고치인 2007년 3월의 8만9527계약을 넘어섰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증권사별로 외국인이 사들인 국채선물 누계치가 다를 수 있지만 기존의 최고 기록을 돌파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계속해서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는 것은 채권 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정부는 외국인이 국내 채권에 투자하면 이자소득에 대해 면세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 국채가 글로벌 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확률이 높아진다.

WGBI는 주식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처럼 전 세계 약 1조달러의 자금이 채권 투자의 판단 근거로 삼는 지수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