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표 총력전..나경원, 높은 인기.곳곳서 SOS 쇄도

한나라당은 4.29 재.보선을 하루 앞둔 28일 인천 부평을에 마지막까지 남은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부평을은 이번 재선거 실시 지역구 가운데 유일한 수도권 지역이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최대 승부처.
한나라당은 선거운동 종료시점인 이날 밤 12시까지 당 지도부를 포함한 가동인원 전원을 부평을에 총동원시키겠다는 방침 아래 마지막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박희태 대표는 이른 시간인 오전 7시부터 박순자 최고위원, 이윤성 국회부의장, 김효재 비서실장, 진수희, 정옥임, 이두아 의원 등과 함께 부평 청천동 GM대우 서문에서 출근인사를 하면서 지역구 최대현안인 GM대우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아침식사도 부평 지역 택시운전사들과 함께했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은 정부와 함께 GM대우를 살릴 방안을 고민했다"며 "미국 GM이 어찌 돼 든 부평의 GM대우는 살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박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소속 의원들의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당 지도부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의원 80여명을 그룹으로 나눠 부평을 지역구내 10개동의 `마크맨'으로 지정한 상태다.

당 지도부뿐 아니라 수도권 지역 의원들까지 부평 마지막 유세에 총동원하겠다는 것.
한 고위당직자는 "부평을에서 이기면 1대0이 아니라 100대0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감안해 총동원령을 내렸다"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의원들은 상임위에 참석하지 않는한 전원 부평 유세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엔 당 지도부와 함께 다시 부평으로 내려가 GM대우 근로자들에게 퇴근인사를 하고, 저녁 시간엔 갈산역 사거리에서 지원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한 측근은 "마지막 1초까지 부평에서 지원유세를 벌이고, 한 표라도 더 얻겠다는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격전지인 울산 북구와 경북 경주에서도 마지막 표몰이에 나섰다.

울산에서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지원유세활동에 전념하는 정몽준 최고위원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이날에도 지역구 곳곳을 훑었다.

안효대, 김기현, 최병국, 정갑윤, 강길부 의원 등 울산이 지역구인 한나라당 전원이 지원유세에 나선 가운데 부산과 경남 지역 국회의원 20여명도 지원에 나섰다.

경주의 경우 부산과 경북, 대구 지역 의원 30여명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빠진 선거지원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스타로 평가받는 나경원 의원은 이날 경주와 함께 울산을 방문할 계획이다.

울산 남구을이 지역구인 김기현 의원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며 "좌파 단일화의 영향력이 있기는 하지만, (한나라당이) 아슬아슬하게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