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중국의 3개 이동통신사 모두에 3세대(G) 휴대폰을 공급하게 됐다. 중국 외의 기업으로는 유일하다.

LG전자는 최근 마감한 중국 1위 업체 차이나텔레콤의 3G폰 공급 입찰에서 전체 공급량의 33%를 차지해 최대 공급업체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또 중국의 독자 3G 기술인 TDS-CDMA를 기반으로 3G 서비스에 나서는 차이나모바일 입찰과 오는 6월 전국 서비스를 개시하는 차이나유니콤의 공급권도 확보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차이나유니콤의 경우 이미 이달 중순부터 중국 전역에 CDMA 기반 3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로써 중국에서 3G 이동통신 기술력과 제품력을 인정받게 됐으며, 3G 시장 선점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장화 LG전자 중국휴대폰마케팅팀장 상무는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기반으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중국 3세대 휴대폰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중국 3G 휴대폰 시장이 올해 1400만대에서 2010년 300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휴대폰 시장규모가 11억대인데 중국의 잠재 수요가 6억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면서 "3세대 기술 종류가 다른 중국 3대 이동통신사에 모두 제품을 공급한다는 것은 기술력과 제품의 질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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