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15만t 규모의 크루즈 선박이 기항할 수 있는 '민 · 군 복합형 관광미항'이 건설된다.

국방부는 27일 국토해양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오는 12월 착공 예정인 제주해군기지를 민 · 관 복합형 관광미항으로 건설하기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16년을 끌어 온 제주기지 건설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협약서에 따르면 정부는 민 · 군 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을 추진하면서 15만t 규모의 크루즈 선박 2척이 동시에 접안 가능한 항만시설과 군 관련 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또 해군기지 주변을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구역에서 제외해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없도록 했다.

해군은 기지가 완성되면 이곳을 2015년께 창설될 기동전단의 모항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기동전단은 이지스구축함과 호위함,잠수함 등으로 구성되며 해양수송로 보호 등 원양작전의 주체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