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장류 브랜드 해찬들이 '고추장'을 '글로벌 소스'(Global Sauce)로 도약시키기 위해 향후 5년간 R&D 분야에 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CJ는 국내 고추장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 2013년까지 연간 수출액 5000만 달러를 목표로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2008년 해찬들 고추장의 연간 수출액은 800만 달러였다.

CJ는 한국 고추장을 매킬헤니(McIlhenny)의 '타바스코 소스'나 태국식 전통 핫소스 '스리랏차'처럼 세계화 한다는 전략이다.

국가별로 매운 맛의 강도를 조절하는 등 각 나라별 특성에 맞는 고추장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예컨대 미국에서는 고추장이 바베큐 소스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국 고추장 고유의 깊은 맛을 살리면서 부드럽게 만들 예정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스리랏차 소스를 대신할 수 있는 칼칼하면서도 매운 맛을 살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본부장인 김주형 부사장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 김치와 함께 고추장 등의 장류도 세계화가 필수"라며 "해찬들 고추장도 타바스코 소스처럼 세계 핫소스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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