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초당 240장의 영상을 구현하는 240헤르쯔(Hz) LED TV 8000 시리즈 2개 모델을 내놨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120Hz 제품에 비해 240Hz LED TV는 잔상을 최소화하고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데, 지난 22일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240Hz LED TV를 내놓은 지 닷새만에 삼성전자가 출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1000분의 4초(4ms) 이내 응답속도를 지원하는 고속 패널기술과 240Hz 동작 처리 엔진 기술을 갖췄다는 점에서 삼성 제품이 '진정한' 240Hz LED TV라고 강조했다.

크기는 116cm(46인치)와 139cm(55인치)이며, 가격은 각각 470만원, 690만원대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 '베스트바이' 등 주요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으며, 다음달에는 유럽과 동남아 등에도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방송국에서 보내 오는 초당 60장의 원본 영상에 자체 엔진이 움직임을 정교하게 예측한 영상 180장을 삽입해 끌림 없고 선명한 영상을 구현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움직임이 맣은 스포츠 경기를 육안으로 보는 것처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자체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화질 칩인 크리스털엔진과 240Hz FRC(구동주파수변환) 기술을 통해 240Hz 신호처리를 완벽하게 할 수 있고, 이미 올해 초부터 업계 최초로 240Hz 전용 패널(응답속도 3.5ms)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차별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ED TV 8000시리즈는 삼성의 세계 최고속 패널 기술과 첨단 화질 엔진 기술, LED 기술이 집약돼 현존하는 TV 가운데 최고 화질을 구현한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관 면에서는 튜너(Tuner) 일체형임에도 TV 전체 두께가 29mm대이기 때문에 TV 옆 라인이 매끄럽게 흘러 내리며 디자인 완성도를 더했다.

또 '핑거슬림 벽걸이(별도판매)'를 이용해 TV를 벽에 걸면 벽과의 거리가 1.5㎝에 불과하기 때문에 TV를 마치 액자처럼 벽에 붙일 수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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