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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테크(회장 장순상 · www.vitzro.com)는 지난 54년간 한국 전력산업의 발전사와 함께하며 전기 개폐장치 분야만을 개발,생산해온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각종 산업현장과 생활공간에 전기에너지를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차단기와 개폐기를 포함,저압에서 특고압에 이르는 다양한 전력기기를 생산,공급하며 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국내시장 외에도 미국,중국,동남아,중동,유럽 등지에 제품을 소개하면서 각국의 규격인증을 모두 취득해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최근에는 우주항공사업(엔진 공정개발 및 고온 · 저온 · 고강도 소재개발),플라즈마 응용사업,고밀도 절연사업,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미래유망사업만을 골라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품질 경쟁력에 온 힘을 기울이다보니 투자비용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연간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덕분에 자회사인 리튬 1차 전지 생산업체 비츠로셀은 업계에서 세계 1위를 노릴 정도로 저력이 막강해졌다. 2000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 회사는 현재 우주항공테마주로 각광받으면서 시장의 후한 평가를 얻고 있다. 비츠로테크는 2004년 중국 우시에 320만달러를 투자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설비 확장에도 공을 들였다. CEO까지 중국인으로 채용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맞췄고,올해부터는 흑자행진을 기대하고 있다.

장순상 회장은"대기업까지 뛰어든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에 매진하고 끊임없이 혁신을 일궜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중 이익금 전부를 투자로 돌려 신시장 발굴과 신제품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츠로테크는 현재 자회사 ㈜비츠로시스의 장순명 명예회장(장순상 회장의 형)이 1955년 설립한 광명전기제작소가 모태다. 전쟁 직후 대리석판에 구리판을 댄 '석판나이프스위치'를 만들어 팔다가 1969년 한양대 화학과를 졸업한 장 회장이 같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외형 확장에 나섰다. 1980년대에는 광명전기,광명기전이란 이름으로 형제가 나란히 대표를 맡아 회사를 성장시켰다. 장 회장이 총 사령탑을 맞은 2000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하는 결실도 맺었다. 2007년에는 비츠로테크(전력기기),비츠로셀(전지분야),비츠로시스(자동제어시스템),비츠로이엔아이로 각 사업군이 계열분리해 변혁기를 맞았다. 현재 ㈜비츠로시스는 장 명예회장의 아들인 장태수 회장이 맡아 경영하고 있다.

장 명예회장은 '기업은 사회의 것'이란 생각으로 정도경영과 품질제일주의를 목표로 삼아왔다. 직원 복지에도 힘써 모범 경영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2004년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장락무극(長樂無極),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란 자서전도 펴냈다.

장 회장은 "올해 비츠로테크와 자회사의 총 매출액을 1500억원대로 끌어 올리겠다"며 "특히 비츠로셀은 올해 안으로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