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과 대만간 항공기 직항편수가 지금보다 두배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는 25일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양안(중·대만) 회담에서 주당 108편인 직항편수를 216편으로 늘리는 방안이 의제에 올랐다고 전했다.중국인의 대만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양측의 교류협력 확대로 직항편수를 늘리는데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지적했다.대만은 중국의 관광객 입국자수를 다음달 1일 노동절 휴일때는 7000명으로 두배 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기어서라도 대만에 가보고 싶다”라고 말해 관광 열기를 불러일으켰다.지난 1월에는 하루 평균 631명,2월에는 593명에 그쳤으나 3월에는 하루 평균 1천946명으로 불어났으며 4월들어 이달 중순까지는 하루 평균 2945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대만 관광요금이 1만2000위안에서 5000위안대로 떨어진 것도 주요 이유지만,최근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데다 원 총리의 발언으로 대만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관광객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대만 정부는 중국 관광객들이 폭주하면서 호텔과 차량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자 민박을 확대하고 교외농장을 숙박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또 차량 연령 7년 이하의 차량만 관광차로 사용할 수 있다는 규정을 고쳐 10년 이하의 차량에 대해서도 관광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