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현준의 눈물 연기가 안방극장의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셨다.

2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에서 주인공 선우(신현준 분)는 사무치게 오열하며 회한 눈물을 흘렸다.

선우는 초인(소지섭 분)의 복수로 인해 모든 것을 잃게 됐다. 뇌의학센터 건립의 꿈도 사라지고 윤리위원회에 제소돼 의사 가운마저 벗게 될 운명에 처했다. 또한 종시한부 인생의 공포로 삶에 대한 희망마저 접은 상태다.

멀리 떠나기로 결심한 선우는 아버지 이종민 원장(장용 분)의 병실을 찾아가 “의사를 그만 두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며 돌아섰다.

이에 이종민 원장이 선수의 손가락을 붙잡자 선우는 “아버지 조금만 더 일찍 잡아주지 그랬어요”라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선우의 북받치는 눈물은 여러 갈래로 흘러내렸고 콧물까지 뒤범벅돼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신현준은 감정에 몰입한 나머지 촬영이 끝난 후에도 선우의 감정에서 헤어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신현준의 연기내공이 백배 드러난 장면", "회한의 눈물에 시청자들도 울었다", "그동안 초인을 응원했지만 이번만은 선우편이다", "미워할 수 없는 악역"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시청자들은 신현준의 눈물연기와 함께 발작연기도 명장면으로 꼽고 있다. 이날 신현준은 강원도 양구의 국토정중앙천문대 앞 도로에 쓰러져 발작을 일으켰다. 신현준이 핏줄을 세운채 부들부들 떨며 두통약을 집으려는 모습은 그야말로 명장면이었다.

현재 '카인과 아벨'은 23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칼자루'를 쥐고 있는 초인이 모두를 용서를 할 것인지 초인과 선우 형제의 운명은 어떤 결말을 맺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