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2일 LG전자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는 등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개선이 되고 있어, 주가 수준의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예상치를 밑도는 경기 선행 지수와 BoA의 실적 발표를 통해 가시화된 대출 부실 등의 원인으로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장초반의 낙폭을 장중 모두 만회하며 (+)권에 진입, 마무리 하는 탄탄한 흐름을 나타냈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정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런 악재들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가시적인 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은 마이너스(-) 기울기를 가지는 조정이 아닌 횡보하는 형태의 기간 조정으로 그간의 상승세에 대한 부담을 소화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LG전자는 전날 휴대폰 부문의 호조를 바탕으로 약 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12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됐던 시장의 평균 예상치(컨센서스)를 대폭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며 "LG전자뿐 아니라 어닝 시즌을 맞이해 발표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들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이제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과 기존의 컨센서스를 비교해 보면 약 70%에 가까운 기업이 컨센서스에 부합되거나 그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당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어닝 시즌이지만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가 양산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 증시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더해 국내 주요 기업과 증시 전반에 대한 이익 전망치의 개선이 동반되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장미빛 전망만을 안겨 주는 것이 아니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주가 측면의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