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가맹 정비업체가 현대모비스의 불공정 거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연사숙 기자입니다. 자동차 정비업계는 현대모비스의 지나치게 높은 부품가격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습니다. 실제로 뉴그랜저의 브래이크 패드는 모비스 부품이 12만 6천원인데 반해 경쟁사 부품은 3만원에 그쳤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이 지난 3월 현대·기아차 가맹 정비업체 23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모비스 부품이라는 이유만으로 평균 1.75배, 최대 4.2배 가격이 비쌌습니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사용을 강요당한 경우가 95.7%였고, 68.4%는 경쟁부품을 사용할 경우 비용을 정산할 때 감액된다고 답했습니다. 문제는 비싼만큼 품질차이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조사응답업체 61%는 품질차이가 있다고 했고, 없다는 답변도 29%에 달했습니다. 모비스의 부품이 경쟁력은 있으나 75%는 가격차이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심지어 부품제작사가 납품한 부품을 현대모비스 로고만 부착해 둔갑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방적인 관계도 불만이었습니다. 부품값을 매년 평균 10%내외로 통보없이 올리는 관행이 여전해 중소 정비업계의 어려움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에반해 지정 가맹점에는 15%나 할인가로 제공하는데, 이는 명백한 불공정행위라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측은 "가맹점은 1차적으로 현대기아차와의 계약관계이라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순정부품만 사용하는 대신, 보증수리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측면도 있다"며 정비업계의 주장이 지나치다는 입장입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