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거래일 기준으로 8일 만에 순매수를 기록,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5.23포인트(1.06%) 오른 497.17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38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미국의 뉴욕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과 증시전문가들의 시장과열 분석 등의 여파로 10포인트 이상 하락 출발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었다.

그러나 오후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데다 기관까지 매수 강도를 높여 반등에 성공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오전중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상승했다.

특히 수급의 주요 주체인 외국인투자자들이 8거래일 만에 순매수했고, 매수금액은 100억원을 웃돌았다. 이는 지난 7일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순매수 기록이다. 기관들도 오전까지 60억원 이상 순매도를 지속하다 장막판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5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 서울반도체와 태웅이 각각 3.21%와 6.32% 오른 3만3750원과 9만900원을 기록했고, 메가스터디와 소디프신소재도 각각 1% 이상 주가가 뛰었다. CJ오쇼핑(1.88%)과 성광벤드(3.87%), 현진소재(3.86%), 포스데이타(2.45%) 등도 강세로 장을 마쳤다.

테마주의 강세는 이날도 여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복원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라디오연설로 인해 자전거 관련주들은 이틀째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천리자전거참좋은레져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1만1200원과 84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부정책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다사로봇마이크로로봇 등 로봇관련 업체들도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날 모두 536종목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42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반면 408종목이 하락했고, 코맥스와 비엔디 등 8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한 채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