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주 동안 상승세를 이어온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은행권의 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그동안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매물이 쏟아졌습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새벽 미국 증시가 나흘 만에 크게 떨어졌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289포인트 하락하면서 8천선이 다시 무너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4포인트 내린 1천608을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도 37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날 증시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부문 손실이 크게 증가하면서 대출 부실 우려가 부각됐습니다. 이 여파로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24% 하락했고,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등 다른 금융주들도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또 골드만삭스가 씨티그룹의 신용손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것도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경제지표도 좋지 않았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기선행지수는 예상 밖으로 0.3% 하락하면서 그동안 커졌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한풀 꺾였습니다. 그동안 IBM과 인수협상에 난항을 겪었던 선마이크로시스템은 미국 2위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7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주가는 36% 급등했지만 하락장세를 뒤짚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한편 국제유가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크게 줄면서 배럴당 4.45달러 급락한 45.88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