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진흥이 CB(전환사채)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20일 오전 10시11분 현재 동산진흥은 전 거래일보다 14.73% 내린 955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7일 동산진흥의 CB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CCC'는 한기평의 신용등급 정의에 따르면 "원리금의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위험요소가 내포돼 있다"는 의미다.

한기평은 "동산진흥의 주력 사업인 의류 임가공 사업 부문이 남성복 브랜드 '캠브리지'의 신사정장 외주생산을 담당하며 사업기반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해 10 월 이후 캠브리지 관련 임가공 매출이 중단된 상태"라며 "아울러 추진 중인 자원개발 및 신 재생에너지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국담배 지분 49%를 125억원에 인수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위한 투자가 계속되고 있지만, 안정적인 시장진입과 수익성 확보 여부에는 불확실성이 있어 앞으로도 수익기반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한기평의 전망이다.

한기평은 "동산진흥이 법인세 86억900만원을 체납 중이고, 안양공장 직원 급여와 국민연금 1개월분이 미지급 상태에 있는 등 재무유동성이 취약하다"며 "지난달 조기상환 청구된 3억1500만원 규모 CB와 52억400만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해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해 지난달 31일까지 지급 연장 합의를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