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강도 높은 자구안을 마련 중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구조조정 일환으로 'GMC'와 '폰티악' 브랜드를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 소식통을 인용해 GM이 4개 브랜드를 유지하겠다는 당초 계획에서 후퇴해 'GMC'를 추가로 포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GM은 핵심 브랜드인 '시보레''캐딜락''뷰익'만을 유지하게 된다. GM은 지난 2월 정부에 자구안을 제출하면서 이들 3개 브랜드와 'GMC'를 유지하고 '폰티악'은 상황을 봐가며 정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GMC'와 '폰티악' 브랜드를 정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자동차 태스크포스와 GM 경영진은 조만간 '폰티악' 생존 여부,딜러망 축소 등을 포함한 GM의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일부 딜러는 프랜차이즈 계약이 해지될 가능성이 크다.

'폰티악' 사업부는 1926년 설립됐으며,1978년엔 미국 내 판매가 89만6980대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에는 26만7348대 판매에 그치는 등 사업이 계속 위축돼왔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