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사흘째 조정을 받았다.

17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72포인트, 2.76% 하락한 483.8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의 출발은 상쾌했다. JP모건체이스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줄어든 덕분에 전일 미국 증시가 상승한 영향이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폭탄에 지수는 이내 하락세로 꺾였고, 오후에는 4%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288억원, 기관은 63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장중 1000억원 넘게 사들여 막판 지수 낙폭을 조금 줄였다. 개인은 이날 984억원을 포함해 지난 4일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약 3700억원어치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4.85%), 태웅(-3.66%), 메가스터디(-4.55%), 소디프신소재(-5.08%), 디오스텍(-5.17%), 태광(-7.02%), 현진소재(-5.37%), 다음(-4.05%) 등이 급락세였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하락률은 11.32%에 달했다.

반면 동서(4.87%), CJ홈쇼핑(4.00%), 엘앤에프(7.59%), LG마이크론(1.78%), 주성엔지니어링, CJ인터넷은 급락장에서도 꿋꿋한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POS(영수증) 프린터 업체인 빅솔론은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혀 5.63% 올랐다.

LG디스플레이가 우리이티아이의 자회사 우리LED에 대한 지분 참여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우리이티아이 주가가 9.44% 치솟았다.

코스닥 시장에서 첫 거래된 엔에스브이, 에스티오, 에이테크솔루션이 나란히 상한가를 쳤다.

이날 상한가 26개를 포함해 22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2개를 더한 716개 종목은 내렸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