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에게 듣는다] "주식이든 펀드든 '절대 분산' … 2분기 지나야 바닥 알 수 있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은정 신한銀 분당 PB센터 팀장
10억 여유자금 있다면,
만기 1년미만 채권에 5억 넣고
ELSㆍ주식형 펀드에 각 2억씩
MMF등에 1억원 분산 투자
10억 여유자금 있다면,
만기 1년미만 채권에 5억 넣고
ELSㆍ주식형 펀드에 각 2억씩
MMF등에 1억원 분산 투자
"지금이야말로 분산 투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신한은행 분당 PB센터의 김은정 팀장은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조금씩 나눠서 투자하고 안정적인 자산과 공격적인 자산을 함께 가지고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기대 심리가 높아 급등하고 있는 것인데,이 같은 상승세가 추세로 자리잡는다고 전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따라서 여유자금이 있을 경우 일단은 그 중 일부만 투자하고 나머지는 바닥을 다져가는 걸 확인한 뒤 점차적으로 투자 액수를 높여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2분기는 지나봐야 주식시장이 바닥을 쳤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팀장은 최근 PB센터를 찾는 고객들에게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를 동시에 가입하라고 권하고 있다. 비중은 자신의 투자 성향이 공격적일 경우 반반씩,안정적일 경우엔 주식 40%에 채권 60% 정도가 알맞다고 말했다. 채권의 경우 외화표시 후순위채권 등이 적당하다고 권했다.
김 팀장은 최근 고객들을 모집해 사모펀드를 구성,만기가 7개월 정도 남은 신한은행의 달러표시 후순위채권을 매입해줬다. 기대수익률은 연 4.5% 정도.그는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안정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채권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주식형 펀드의 경우 국내 펀드와 이머징마켓 펀드를 반반 정도 편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신흥 시장의 회복 속도가 훨씬 빠를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 팀장은 펀드 환매를 고려하는 투자자들도 한꺼번에 환매하는 것보다는 시장 추이를 지켜보면서 조금씩 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할 경우 50% 정도만 환매해 입출금 통장에 넣고 다시 투자 기회를 노려보라는 얘기다.
그는 "하지만 펀드 손실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고객들에게는 지금 환매하지 말고 조금 더 기다리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환매해서 정기예금에 넣을 경우 3년은 족히 기다려야 손실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나에게 10억원 정도의 여유자금이 있다면 어떻게 돈을 굴려야 할까'라는 질문에 김 팀장은 △1억원 정도는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이나 머니마켓펀드(MMF)에 넣어 유동자금으로 확보하고 △5억원은 만기가 1년 미만 남은 고수익 채권에 △2억원은 ELS(주가연계증권)나 ELD(주가지수연계예금)에 △2억원은 주식형 펀드에 분산투자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완전히 봄날이 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렇다고 완전히 부동산 수요가 없다고 보지도 않는다. 따라서 투자 목적이라면 임대소득이 발생하는 상가나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다. 그는 "보통 투자자들이 부동산 투자의 수익률을 계산할 때 매매차익만 생각하는데 보유세 등 세금과 관리비,유지보수비 등 부대비용을 생각하면 중간중간 수익이 발생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장기적으로 볼 때에는 부동산 시장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이 반드시 투자 타이밍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실수요자이고 원하는 지역에 원하는 물건이 있다면 사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거주를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관리비가 비싼 오피스텔보다는 아파트나 주택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주식도 마찬가지이지만 부동산의 경우 특히 투자 목적을 명확하게 정하고 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지금 투자해도 되겠느냐''언제쯤 들어가는 게 좋겠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했다. 올해 초만 해도 무조건 안정적인 상품만 추천해 달라고 했는데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것.하지만 김 팀장은 "시장이 아직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올해 안에 수익을 내겠다는 생각보다는 올해는 씨를 뿌리고 내년에 열매를 따겠다는 자세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사람들의 경우엔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은 우량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라고 권한다.
김 팀장은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기본에서 벗어나면 리스크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투자의 목적과 투자 기간,자신의 투자 성향 등을 꼼꼼히 체크해봐야 한다는 것.그는 "나 자신을 잘 알고 투자하면 어려운 시기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신한은행 분당 PB센터의 김은정 팀장은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조금씩 나눠서 투자하고 안정적인 자산과 공격적인 자산을 함께 가지고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기대 심리가 높아 급등하고 있는 것인데,이 같은 상승세가 추세로 자리잡는다고 전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따라서 여유자금이 있을 경우 일단은 그 중 일부만 투자하고 나머지는 바닥을 다져가는 걸 확인한 뒤 점차적으로 투자 액수를 높여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2분기는 지나봐야 주식시장이 바닥을 쳤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팀장은 최근 PB센터를 찾는 고객들에게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를 동시에 가입하라고 권하고 있다. 비중은 자신의 투자 성향이 공격적일 경우 반반씩,안정적일 경우엔 주식 40%에 채권 60% 정도가 알맞다고 말했다. 채권의 경우 외화표시 후순위채권 등이 적당하다고 권했다.
김 팀장은 최근 고객들을 모집해 사모펀드를 구성,만기가 7개월 정도 남은 신한은행의 달러표시 후순위채권을 매입해줬다. 기대수익률은 연 4.5% 정도.그는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안정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채권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주식형 펀드의 경우 국내 펀드와 이머징마켓 펀드를 반반 정도 편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신흥 시장의 회복 속도가 훨씬 빠를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 팀장은 펀드 환매를 고려하는 투자자들도 한꺼번에 환매하는 것보다는 시장 추이를 지켜보면서 조금씩 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할 경우 50% 정도만 환매해 입출금 통장에 넣고 다시 투자 기회를 노려보라는 얘기다.
그는 "하지만 펀드 손실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고객들에게는 지금 환매하지 말고 조금 더 기다리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환매해서 정기예금에 넣을 경우 3년은 족히 기다려야 손실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나에게 10억원 정도의 여유자금이 있다면 어떻게 돈을 굴려야 할까'라는 질문에 김 팀장은 △1억원 정도는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이나 머니마켓펀드(MMF)에 넣어 유동자금으로 확보하고 △5억원은 만기가 1년 미만 남은 고수익 채권에 △2억원은 ELS(주가연계증권)나 ELD(주가지수연계예금)에 △2억원은 주식형 펀드에 분산투자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완전히 봄날이 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렇다고 완전히 부동산 수요가 없다고 보지도 않는다. 따라서 투자 목적이라면 임대소득이 발생하는 상가나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다. 그는 "보통 투자자들이 부동산 투자의 수익률을 계산할 때 매매차익만 생각하는데 보유세 등 세금과 관리비,유지보수비 등 부대비용을 생각하면 중간중간 수익이 발생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장기적으로 볼 때에는 부동산 시장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이 반드시 투자 타이밍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실수요자이고 원하는 지역에 원하는 물건이 있다면 사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거주를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관리비가 비싼 오피스텔보다는 아파트나 주택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주식도 마찬가지이지만 부동산의 경우 특히 투자 목적을 명확하게 정하고 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지금 투자해도 되겠느냐''언제쯤 들어가는 게 좋겠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했다. 올해 초만 해도 무조건 안정적인 상품만 추천해 달라고 했는데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것.하지만 김 팀장은 "시장이 아직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올해 안에 수익을 내겠다는 생각보다는 올해는 씨를 뿌리고 내년에 열매를 따겠다는 자세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사람들의 경우엔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은 우량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라고 권한다.
김 팀장은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기본에서 벗어나면 리스크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투자의 목적과 투자 기간,자신의 투자 성향 등을 꼼꼼히 체크해봐야 한다는 것.그는 "나 자신을 잘 알고 투자하면 어려운 시기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