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손오공의 무보증 전환사채(CB) 신용등급을 'B+'로 신규 평가한다고 17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제시했다.

한기평은 "손오공이 자체 기획한 '탑블레이드' 시리즈 등이 성공을 거두는 등 양호한 캐릭터 기획력과 상업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시리즈별 종류가 다양한 완구제품의 특성상 재고부담이 과중한 편이며, 이에 따른 대손상각 및 재고평가손실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운전자본의 질적인 수준이 다소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주요 연휴가 포함된 4분기에 매출 발생이 집중되는 점도 운전자본관리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은 "손오공이 온수공단 내 통합물류센터 신축 투자를 단행하면서 차입금 규모가 증가했다"며 "영업현금 창출력과 보유자산 규모를 감안하면 부담하고 있는 차입 규모는 다소 과다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온수공단이 산업단지 개발지역으로 확정돼 통합물류센터에 대한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차입금이 일부 축소될 수 있을 전망이지만, 매각 이후 신규 물류센터 확보를 위한 자금소요 부담이 존재하고 있어 재무안정성이 개선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