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16일 대한제강에 대해 철근 판매량 증가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1만3000원에서 1만8000원(15일 종가 1만395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강오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스크랩 가격이 안정돼 철근 가격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고, 판매량 증가세가 지속돼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대한제강의 올해 예상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4.3%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기둔화로 가전, 자동차의 사용연수가 연장돼 스크랩 공급량이 감소하고, 경기부양책이 건설 부문에 집중돼 봉형강류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본, 미국 등에서 스크랩 가격이 상승 전환되고 있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또한 그는 "오는 7월부터 동부제철의 전기로가 가동돼 스크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국내 스크랩 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건설 경기 둔화로 지난해와 같은 가격 인상은 어렵겠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철강재 가격의 하락 압력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분기 철근 판매량이 18만8000t을 기록했는데 지난달 판매량이 8만4000t으로 1, 2월 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원재료인 스크랩 가격의 하락이 멈췄기 때문에 2분기에도 철근 수요가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74억원과 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18.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예상치인 148억원을 27.7% 웃돌았다"며 "지난달 들어 철강재 유통상들의 철근 구매량 증가로 판매량이 예상보다 6.2%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