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 킨텍스의 현대모비스 전시관은 지난 12일 막을 내린 서울모터쇼 기간 내내 유난히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다. 자동차에 적용되는 첨단기술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현대모비스가 특수 제작한 시뮬레이터기(체험기기)를 직접 작동해 보기 위해서였다. 이 시뮬레이터기는 가상의 도로 주행 상황에서 첨단 기술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비교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제작한 것으로 특히 'LKAS' 기능이 인기를 끌었다.

LKAS(Lane Keeping Assist System)는 자동차의 좌우 제어를 통해 차선 이탈을 방지해주는 시스템이다. 운전자의 졸음 운전이나 부주의로 차량이 차선을 이탈할 때 자동차가 스스로 위험 상황을 감지해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첨단 장치다.

LKAS의 시스템 구성을 살펴보면 이 장치의 작동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LKAS는 크게 카메라,전자제어장치(ECU),경보장치,그리고 전자조향장치로 구성돼 있다.

우선 자동차 앞쪽에 장착돼 있는 카메라를 통해 수집한 도로 영상은 실시간으로 영상 처리장치인 ECU로 보내진다. ECU는 도로 영상을 파악해 차선 이탈 위험이 감지되면 운전자에게 위험 상황을 알리기 위해 경보장치에 명령을 내린다. 명령을 받은 경보장치는 모니터에 위험 표시나 경고음,또는 핸들을 떨리게 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운전자에게 차선 이탈 위험을 알린다. 보통 차량 속도가 시속 50㎞ 이상의 속도에서 약 1초 후에 차선을 이탈한다고 판단될 때 이러한 경보장치가 작동한다.

이러한 경보에도 불구하고 차량이 차선에서 벗어나면 ECU는 전동식 조향장치가 조향 휠을 자동으로 조작해 차량이 차선의 중앙을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차선 이탈 방지 장치와 연동돼 작동하는 이 전동식 조향장치(MDPS · Motor-Driven Power Steering)도 주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첨단 장치다.

현대모비스가 2006년 초에 개발한 MDPS는 차량의 방향을 좌우로 전환시키는 조향장치의 동력을 기존 유압 대신 전기모터를 이용함으로써 자동차 주행 조건에 따라 운전자가 최적의 조향 성능을 확보할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인공지능 역할을 하는 전자제어장치와 운전자의 미세한 핸들 조작도 감지할 수 있는 최첨단 광학식 센서를 통해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