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자동차 시장의 최대 이슈는 정부가 내놓은 자동차산업 활성화 지원 방안이다. 1999년 이전 등록 차량을 처분하고 새 차를 사면 각종 세금을 감면해주는 조치를 확정,오는 5월부터 시행하기로 함에 따라 중고차 시장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금을 감면해 주는 것은 신차 가격할인과 비슷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2009년,2008년식의 신차 같은 중고차는 시세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금혜택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게 되는 중대형 중고차 시세가 다른 차종에 비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준중형차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차 교체 후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10년 이상 된 차량도 중고차 시장에서 이미 차 값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시세가 대폭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다만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0년 이상 된 중고차 소유자가 한정적이고,그중 실제로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 신차로 교체하는 소비자는 더 적기 때문에 중고차 시세에 영향을 어느 정도 줄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10년 정도 된 차를 타던 사람들이 새 차로 바꾸는 수가 어느 정도 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중고차 시장 판매 동향을 살펴보면,전체적인 시세는 보합 혹은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차는 마티즈와 모닝을 찾는 고객이 아직도 많다. 마티즈는 400만원대가,모닝은 700만원대가 가장 인기다. 모닝은 예전보다 시세가 많이 하락한 상태인 만큼 경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라면 지금이 좋은 기회다.

중형차는 NF소나타가 1300만원대 전후로 인기가 높고 New SM5는 1300만~1400만원대 또는 1700만~1800만원대가 잘 판매된다. 준대형급에선 그랜저TG를 찾는 사람이 많다. 그랜저TG는 신차가 대비 가격하락 폭이 크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대형차 급에선 신형 에쿠스가 출시됐지만 3000만원대 전후의 구형 에쿠스나 체어맨 가격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 판매도 잘 되고 있다. 대형차의 경우 신차 가격이 이전 모델보다 일반적으로 높게 책정되는 만큼 중고차 값과의 차이가 벌어져 오히려 인기가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디젤 모델은 1200만~1300만원대의 현대차 투싼,기아차 뉴스포티지가 꾸준히 판매된다. 뉴산타페와 렉스턴은 1600만~1800만원대 중고차가 잘 나간다. LPG(액화석유가스) 모델은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상황으로 카렌스,NF소나타,레조 등이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엔카 홍보팀 mklim@enca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