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을 할 때 반드시 땅을 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임대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른바 가족체험형 주말농장이다. 한 해 5만~12만원만 내면 10~33㎡(3~10평) 정도의 작은 밭을 얻어서 아이들과 함께 영농체험을 할 수 있다. 농협과 서울시 등은 농장주와 도시민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농협은 이달 말까지 '주말농장' 홈페이지(www.weeknfarm.com)에서 임대 신청을 받는다. 상추 배추 무 고구마 감자 등의 채소를 재배하는 텃밭의 면적은 1계좌당 16.5~33㎡(5~10평) 정도이며 사용료는 5만~10만원이다. 과수원도 임대할 수 있다. 사과 배 등 과일나무 1그루당 5만~20만원 선이다. 과수원에서는 꽃따기 열매솎기 등을 체험하고 과일이 익으면 직접 수확을 할 수 있고 농장주가 택배로 배송해주기도 한다. 농협이 중개하는 농장은 475곳이다.

서울시는 오는 20일까지 서울시내 주말농원 25곳의 임대을 주선한다. 9000명이 참여할 수 있는 규모다. 1계좌당 면적은 10~16.5㎡(3~5평)이며 5만~12만원이면 임대가 가능하다. '텃밭농원' 홈페이지(agro.seoul.go.kr/farm)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임대형 주말농장에서는 종자값이나 비료 농약 등을 실비로 공급받을 수 있으며 농기구도 무상으로 빌려준다. 농사법은 홈페이지에서 상세히 설명해준다. 전문가들은 의욕이 지나쳐 너무 많은 농지를 빌리지 말라고 충고한다. 실제로 일을 하다 보면 16.5㎡(5평)라도 만만치 않은 노동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