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금호생명 매각작업이 이번 주 윤곽을 드러냅니다. 15, 16일 양일간 실시되는 구주 청약이 금호생명 매각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박병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추진 중인 금호생명 매각이 이번 주 윤곽을 드러냅니다. 지금여력비율 개선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금호생명은 오는 15일과 16일 양일간 구주 청약을 실시합니다. 금호생명은 만약 이번 구주 청약에서 대규모 실권이 발생할 경우 17일 실권주 이사회를 거쳐 20일경 실권주 청약을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금호생명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와 매각작업이 연장선상에 있다”며 “구주 청약에 계열사들이 참여하지 않아 대규모 실권이 발생한다면 제3자 배정 방식의 매각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제3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금호생명 인수에 참여하는 기업은 한 곳이 아니라 복수기업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호생명측의 설명입니다.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생명 보유주식 전체(68%)를 한 곳에 넘기기 여의치 않다면 지분을 쪼개서라도 팔겠다는 이야깁니다. 주채무계열 5위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연내 4조5천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한통운 유상감자 등을 통해 금호측이 확보한 유동성은 현재 1조9천억원 가량 됩니다. 만약 이달 안에 금호생명 매각이 성사된다면, 당초 목표로 했던 4조5천억원 중 절반 이상을 확보하게 되는 셈입니다. 대우건설 풋옵션 행사일이 올 연말로 다가오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한 금호아시아그룹의 행보도 한층 빨라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