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하는 여행수요가 많은 때다. 시장분위기는 괜찮은 편이다. 5월 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모처럼 예약이 폭발하고 있어서다. 일부 대형 여행사는 정규 항공편으로 꾸민 연휴상품을 모두 판매하고 전세기 상품까지 구성하고 있다.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와 고환율 망령에 시달려온 여행사들이 5월에 기대를 걸고 있는 까닭이다. 사실상 나흘이나 되는 긴 연휴에 따른 반짝특수일 뿐 연휴 이후의 골이 더 깊어질 것이란 얘기도 있다. 그러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상승탄력을 이어가고 있어 환율만 하향 안정되면 여행심리가 급속히 회복될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사마다 연휴상품 예약세를 이어받을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맞춤 가족여행 즐겨요

여행시장이 활황일 때는 새로운 목적지나 여행프로그램 개발이 붐을 이룬다. 시장이 많이 위축된 요즘 같은 때는 조금 달라 검증된 목적지와 상품을 전면에 내세운다.

하나투어는 '4+가족여행' 상품을 밀고 있다. 4명 이상의 가족이 여행을 신청하면 그 가족만을 위한 전용 차량과 가이드를 배정하는 상품이다. '푸껫 5/6일 리치몬드 3베드룸 풀빌라' 상품은 식구가 많은 가족여행에 제격이다. 5성급 호텔의 수영장이 딸려 있는 복층구조의 빌라에서 6명까지 머물며 휴식할 수 있는 상품이다. 팡아만 및 피피섬 관광과 왓찰롱 사원 관광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코끼리 트레킹과 허브사우나가 포함돼 있다. 가족들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끔 일정 중 하루를 자유일정으로 했다. 매주 수,목요일 출발한다. 119만9000원부터.'베이징 4일-서머셋 호텔'은 숙소와 일정을 차별화한 상품.시내 중심의 고급 레지던스 호텔에서 머물며 만리장성,톈안먼,이화원,명13릉 등의 유적 관광과 인력거 투어도 체험할 수 있게 꾸민 상품이다. 매일 출발.79만9000원부터.

모두투어는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에게 괌PIC와 사이판 월드리조트를 추천한다. 리조트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이다. 동양 최대의 터널식 수족관인 언더워터월드 체험이 포함된 'PIC 골드 5일'을 매일 이용할 수 있다. 74만9000원부터.

클럽메드는 가족휴가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패키지'를 내놓았다. 5,6월 지정일에 출발하면 어른 1인당 말레이시아 체러팅 리조트는 99만원,태국 푸껫 리조트는 110만원,인도네시아 빈탄아일랜드 리조트와 발리 리조트는 각각 115만원,120만원이다.



◆부부끼리 연인끼리

롯데관광은 '필리핀 세부 소토그란데 리조트 3박5일' 상품을 선보였다. 일급 리조트 가격으로 특급리조트인 소토그란데 리조트의 디럭스룸에서 숙박한다. 3개의 풀장과 최신식 헬스장,포켓볼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자랑하는 리조트에서 실속만점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 직항편을 이용해 매주 월~금요일 출발한다. 가이드 기사팁 불포함 59만9000원.

세중투어몰은 2명 이상이면 언제든지 출발할 수 있는 5일 이상의 뉴욕 자유여행 상품을 준비했다. 주말을 껴서 일주일가량의 일정으로 뉴욕과 도쿄까지 구경할 수 있는 이 상품은 미드에 열광하는 젊은 연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매일 출발한다. 129만원부터.테마파크의 즐거움에 환호하는 커플이라면 튤립축제와 온천욕도 즐길 수 있는 일본 하우스텐보스 3일 상품이 좋겠다. 54만9000원부터.

하나투어는 '도쿄 3일' 상품을 추천한다. 자유로이 도쿄를 구경하고 인공섬 오다이바에 있는 오오에도 온천도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월,금요일 출발.민박기준 33만9000원부터.



◆효도여행 골라요

세중투어몰은 '앙코르와트 럭셔리 스파 5일' 상품을 내세운다. 특급 호텔에 숙박하며 스파를 체험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 유적을 관광하는 이 여행사의 베트스 상품이다. 조금 비싸더라도 풍요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매주 월~토요일 출발한다. 119만9000원부터.

롯데관광은 '황산(정상 숙박),취온천+항저우 4일' 여행을 추천한다. 아시아나항공의 항저우 직항편을 이용해 황산까지 최단거리로 이동하며 추가 경비도 전혀 들지 않게 꾸며 효도여행에 제격이다. 노천온천욕을 즐기고 송나라 시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송성민속촌도 구경한다. 매일 출발한다. 79만9000원부터.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