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장자연 씨 자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10일 일본에 체류중인 장자연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 씨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장자연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 9명의 강요죄 공범 혐의를 밝히고 이들을 사법처리를 하기 위해서는 강요죄 주범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씨에 대한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앞서 9일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 유장호(30) 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했으나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유 씨 고소인이기도 한 김 씨의 신병을 확보, 조사를 마친 뒤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씨는 지난달 23일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과 한 번 통화한 뒤 경찰과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요청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김 씨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벌이고 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김 씨는 로밍 휴대전화로 오 과장과 통화한 이후 일본에서 새 휴대전화를 구입했지만 휴대전화 실시간 위치추적에 대한 언론보도 이후 전원을 꺼 놓은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일본 주재관을 통해 김 씨 소재파악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60여명의 참고인수사와 통신수사, 카드내역수사, 계좌추적 등으로 수사대상자들의 혐의를 밝히는 수사를 하고 있지만 정작 김 씨를 조기 검거하지 못할 경우 수사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성남연합뉴스) 최찬흥 이우성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