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랠리가 시작된 것일까.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이 5개월 만에 8조원을 넘어섰다. 또 전체 상장사 중 85%가 상승한 채 장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전날대비 4.30%와 4.47% 급등했다. 코스피지수는 하락한 지 하룻 만에 급등세로 돌아섰고, 코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거래대금은 8조9543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0월31일 기록했던 9조1472억원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큰 규모의 하루 거래대금이다. 시가총액도 680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전체 상장사 중에서 85% 이상 올랐고, 단 10%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장사수 1995개 중 유가증권시장에서 109개사가 하락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03개사가 전날대비 떨어졌다.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불명예를 안은 업체들도 있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청호전자통신이 전날보다 14.81% 급락한 690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김종학프로덕션과 테이크시스템 등 두 종목이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