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밝힘에 따라 이르면 내주 후반 노 전 대통령 부부를 불러 진위를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해 박 회장으로부터 3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9일 새벽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권양숙 여사가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받았다고 알려진 10억원에 대해서는 이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의 사과문을 참고해 진실이 무엇인지 밝히겠다"며 "사과문에는 권 여사가 돈을 받았다는 일시 · 장소 · 금액이 포함돼 있지 않아 검찰이 알고 있는 범위에 포함된 것인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