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미국의 재정적자가 올회계연도(2008년 10월∼2009년 9월) 6개월만에 1조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됐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6일 지난해 10월부터 올3월까지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추정치가 9530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추정치에는 정부의 금융권 구제금융 집행액 2900억달러도 포함됐다.반면 같은 기간 정부의 수입은 지난 회계연도에 비해 14%(1600억달러)가 급감했다.이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730억달러는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수익이 줄어들어 법인세가 감소한데서 비롯됐다.이같은 법인세 감소액은 30년 이래 최대 규모다.

CBO는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올회계연도에 1조800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내년 회계연도에는 경기회복에 따른 법인세 증가 등으로 재정적자가 1조4000억달러 수준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