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의 '서민섬김통장'은 이 은행의 최고 히트작이라 할 만하다. 출시 1년 만에 37만여명이 1조2000억원을 예치했다. 기업은행이 기업,특히 중소기업 전문 은행이란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다.

이 상품이 인기를 모은 것은 역발상에 있다. 보통 은행 상품은 맡기는 금액이 클수록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

일부 상품은 최저 한도까지 설정돼 있어 일정액 이상 돈을 갖고 있지 않은 고객은 가입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서민섬김통장'은 이 같은 관행에서 탈피해 소액 예금에도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액 예금일수록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히려 상한선을 설정했다. 예금과 적금 등 각각 3000만원까지다. 최저 가입 금액에 제한이 없어 소액 가입도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이 상품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갖고 있다. 4월 한 달 동안 신규 고객에게 특별 우대금리 0.1%포인트를 제공한다. 또 작년에 가입해 만기가 돌아오는 서민섬김통장을 서민섬김예금으로 재예치하는 고객에게는 감사 우대금리 0.2%포인트를 추가한다.

이달 한 달간 서민섬김통장에 가입하면 일정 요건에 따라 적금은 1년제 최고 연 4.5%,3년제 최고 연 5.1%를 적용한다. 예금은 1년제 최고 연 4.1%,3년제 최고 연 4.5%를 받을 수 있다. 또 가입 고객 중 총 2000명을 추첨해 냉장고 세탁기 등 경품을 준다. 저축의 목적이나 만기 자금의 용도 등 소중하고 특별한 의미를 담아 본인이 원하는 제목으로 직접 통장 이름을 만들 수 있으며,생계형 또는 세금우대 저축으로 가입시 절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