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지난 4주 동안 1933년 이래 최고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한 주간 3.1% 상승했고, 4주 동안 총 21%나 올라 1933년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지난주 3.3%, 나스닥지수는 5.0% 상승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4일 연속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39.51포인트(0.50%) 오른 8017.59로 약 3주만에 80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9.24포인트(1.20%) 올라 1621.87을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8.12포인트(0.97%) 상승한 842.50으로 마감했다.

1분기 실적 발표 시작

이번주부터 뉴욕 증시는 2분기 호재와 악재를 본격적으로 반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관건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시장조사기관인 팩트셋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S&P 500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5.9%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톰슨파이낸셜은 36.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톰슨파이낸셜이 조사를 시작한 1998년 이래 처음으로 10개 업종 모두가 전년동기대비 순이익 감소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금융회사들은 지난 2일 미국 금융회계기준위원회(FASB)가 시가총액 평가기준을 완화하기로 결정하면서 평가손실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금융업체들의 순익이 당초 전망치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우존스 30개 기업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온 알류미늄업체 알코아가 7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실적 시즌의 본격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에너지업체 쉐브론은 9일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그 밖에 헬스케어 업체 이무코는 6일, 원자재업체 모자이크는 7일, 소매업체 패밀리 달러 스토어스는 8일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가 지난주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3월 실업률이 26년만에 최고치인 8.5%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 불안은 여전했다. 하지만 공장주문, 소비지출 등 몇몇 지표들은 경기반등의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9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할 2월 무역수지가 355억달러 적자로 2002년 10월 이후 적자폭이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월 미국의 무역수지는 36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었다.

◆ 이번 주 미국 주요 경제지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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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2월 소비자신용
4월 8일 상무부 2월 도매제고
4월 9일 노동부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노동부 3월 수입물가
상무부 2월 무역수지
4월 10일 재무부 3월 연방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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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미국 주요 실적발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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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알코아
4월 8일 패밀리 달러 스토어스
4월 9일 쉐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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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김다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