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로켓 발사로 국내외 정세가 어수선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정책금리(기준금리) 운용방향을 결정한다.

경제적 상황으로만 보자면 연 2.0%인 정책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기 급락세가 진정되고 있어 정책금리 인하 필요성이 낮아지고 있다.

2월 제조업 생산은 1월에 비해 6.8% 늘었으며 서비스업 생산도 1.2% 증가했다. 경기선행지수 연속 마이너스 행진도 14개월에서 멈췄다. 증시 금리 환율 등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정책금리를 더 내려봤자 큰 영향을 미치기 힘들다는 분석도 동결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각에선 그러나 북한의 로켓 발사로 금융시장이 예상과 달리 요동칠 경우 한은이 금리 인하로 대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한은은 다음 날(10일) 수정한 올해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2.0%로 제시했으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곤두박질친 만큼 마이너스로 고쳐 내놓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최근의 호전된 분위기를 반영해 대폭적인 마이너스 전망을 하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많다. 6일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4월 경제동향을 내놓는다.

6일부터 10일까지는 4월 임시국회 대정부 질의가 열린다. 8일과 9일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참석,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답한다. 28조9000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과 부동산 양도소득세 중과세 폐지 등 정부 정책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문제도 이슈가 될 공산이 크다.

박준동 경제부 차장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