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다시 태어나도 한국에서 서태지로 태어나 음악하고 싶다"
가수 서태지가 '한국의 음악인 중 한 명'으로서 각별한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서태지는 3일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 1시간 동안 자신의 음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5년 만에 '음악캠프'를 찾은 서태지는 "당시 배철수 선배가 잘해줘서 좋았고 지금도 좋은 형네집에 놀러온 기분"이라며 "활주로 활동할 때부터 배철수 선배의 정교한 드럼을 존경한다"라고 진행자 배철수에 대한 친근감을 드러냈다.

서태지는 이날 발매되는 8집 정규 앨범에 대해 전하며 "신곡도 들어가고 8집 전체를 아우르는 모음집이 될 것"이라며 "두달 뒤에는 전국 투어도 할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특히 서태지는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 직전에는 음악을 그만 두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시 태어나도 한국에서 서태지로 태어나서 음악을 하며 살고 싶다"라고 가수로서의 강한 애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서태지는 팬들에게 '음악캠프' 홍보 좀 해달라는 DJ 배철수의 제안에 "마누라(자신의 팬들을 일컫는 말), 음악캠프 많이 들어줘. 품격있는 방송이니까"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서태지는 R/C 취미에 대한 이야기, 정현철이라는 본명 대신 서태지가 된 사연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 이목을 끌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