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정비사업소 매각 등 고강도 자구계획을 마련했다. 모기업인 GM의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추가 유동성 확보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서울 양평동과 성수동 등 직영 정비사업소 2곳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노조에 이를 통보했다. 서울권의 직영 정비소가 노후화돼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아예 매각에 나선 것이란 게 회사측 입장이다.

GM대우는 이와 함께 임직원 학자금 지원 등 복지제도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회사측은 지난달 31일 노조에 '2009년 임금교섭 회사 요구안' 공문을 보내 학자금,귀성여비,하계 휴가비 등의 지급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초긴축경영에 나선 것은 글로벌 판매가 급속 둔화되고 있는데다 본사인 GM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안도 2개월 미뤄졌기 때문이다.

GM대우 노조는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이남묵 금속노조 GM대우 지부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그동안 성과급 및 후생복지 부분에서 상당히 양보했는데,사측이 동반자 관계를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