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잘리셨나요? 그럼 올림픽에 참석하시죠.”

미국 뉴욕 톰킨스 스퀘어 공원에서 31일(현지시간) 이색 행사가 열렸다. 행사 이름은 ‘실업자 올림픽’. 아무나 참가할 수는 없다. 회사에서 쫓겨난 사람만 경기장에 나선다. 전 직장에서 받은 ‘해고장’ 이 참가 신청서를 대신한다.

이 올림픽을 창안한 사람은 전직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닉 고다드. 본인도 ‘실업자’ 신세다. 해고 당한 순간 ‘실업자 올림픽’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경기 종목은 다양하다. 팩스와 전화기 멀리 던지기, 사장에게 욕하기 등이 인기 종목이다. 고다드는 “실업자들의 분노와 스트레스를 풀어 주기 위해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제1회 실업자 올림픽’ 우승자들에게는 인근 상점들이 제공한 식사권과 도서상품권 등이 주어졌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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