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국내외 경기 침체로 오피스 시장도 한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호황을 누렸던 강남권조차 텅텅 빈 빌딩이 늘어나면서 매매 가격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서울 역삼동 테헤란로 도로변에 위치한 한 대형 오피스 빌딩입니다. 이번 달 매물로 나온 이 빌딩은 한창 가격이 치솟았던 지난해 9월에 비해 3.3㎡당 4백만 원 떨어졌습니다. 경기 침체로 오피스 수요가 줄면서 빌딩을 사겠다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매물로 나온 건설사 건물 등 강남 지역 굵직한 오피스 빌딩 20여곳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공급이 부족해 호황을 누렸지만, 지금은 절반 정도 불이 꺼져 있습니다. 실제 서울과 6개 광역시에 있는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평균 6.5%로 6개월 새 1.2%p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3%를 넘던 투자 수익률도 1.75%로 크게 내려 앉았습니다. 임대료는 제곱미터당 1만 5천 원으로 다소 올랐지만 전체 매매 가격은 하락세가 가파라질 전망입니다. 올해 들어 기업 구조 조정이 가속화되면서 수익성이 더욱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홍순만 신영에셋 이사 "올해 1/4분기 오피스 매매 가격은 지난해 말에 비해 20% 가량 떨어졌다. 올 2/4분기에는 5~10% 정도 추가로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강남권 오피스 시장은 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오피스 시장을 지탱해온 외국계 자금조차 끊기면서 이같은 약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